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서정(사진) 작가가 울산 중구지역의 소규모 공원 50여 곳을 탐방하고, 이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글로 적어 수필집으로 펴냈다.
박 작가가 이번에 출간한 수필집 <격상>(바니출판사·247쪽)은 중구에 소재한 소규모 공원 50여곳을 탐방하고 솔직한 느낌을 작품으로 담았다. 2015년 첫 수필집 <숨긴 말을 해>를 출간한 뒤 두 번째 수필집이다.
수필집은 △1부 공원이 품은 정신 △2부 사람을 부르는 공원 △3부 우리가 모르는 사이 △4부 이곳을 잊지 마세요 △5부 풍요로운 휴식으로 구성돼있다.

이 수필집의 특징은 공원을 만난 이미지를 먼저 정형시로 쉽게 형상화한 후 수필 형식으로 다시 나타냈다. 글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각 공원의 모습이 담긴 사진 몇 컷도 실었다.
박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어느 날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무작정 걷게 됐는데, 우연히 인근에 있는 ‘내황공원’을 만나 기분이 전환되면서 다른 공원들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며 “50여 곳의 공원을 만나면서 각 공원의 특성과 특징에 매료돼 책으로 엮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책을 만나는 독자들도 주변에 있는 소공원이 지닌 가치와 매력을 몸소 느끼며 행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올 연말께 수필집을 발간할 예정이며, 앞으로 수필을 품은 소설도 많이 창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박서정 작가는 울산으로 이사 와 활동하고 있으며, 2007년 ‘문학세계’ 수필로 등단했다. 지난해 ‘울산문협 시민문예대학’에서 수업을 들은 뒤 지난해 연말 ‘월간문학’을 통해 소설가로도 등단했다. 시흥문학상과 백교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