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으로 하루 연기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이른바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지난해 수능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울산 50개 고등학교와 9개 학원 시험장에서 202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진행됐다.
울산에서는 고등학교 재학생 9361명, 졸업생·검정고시 합격자 973명 모두 1만334명이 응시했다.
EBS현장교사단과 지역 입시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6월 모의평가 난이도는 대체로 2025학년도 수능 수준에서 출제됐다는 평가다.
영역별로 보면 국어·영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영역은 킬러문항을 배제해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는 평이다.
영어 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수학 영역은 ‘불수능’으로 알려진 2024학년도 수능보다는 쉬웠고 ‘평이하다’는 2025학년도 수능과 대체로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6월 모의평가는 고3은 물론 N수생도 참여하는 시험이어서 실제 수능에서 자기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다만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험생들이 자기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수능은 N수생 규모가 2011학년도 이후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전으로 돌아가는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역 입시계는 “2028학년도 수능이 통합형으로 개편되는 것을 고려하면 9월 모의평가에는 N수생과 반수생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험생들은 6월 모평 결과를 토대로 수능까지 지치지 말고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입시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