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울주군에 따르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사업 1차 신청이 접수 시작과 동시에 신청이 폭주하며 온라인은 7분 만에, 오프라인인 울산신용보증재단 남울산지사는 10분 만에, 서울산지사는 당일 모두 마감됐다.
지난 2월 100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이 소상공인에게 지원됐기에, 신청이 저조할까 걱정했던 것이 무색한 상황이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지역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군과 민간 금융기관이 협력해 총 600억원 규모의 융자를 보증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28일 1차로 300억원이 지원됐다.
연체자와 체납자를 제외한 군 내 모든 소상공인이 신용등급과 관계 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자격 요건이 대폭 완화됐고, 대출 한도도 최대 8000만원까지 확대됐다.
대환대출 및 중복대출도 허용돼 자금 운용의 폭을 넓혔다.
군은 신청 조기 마감을 두고 지역 경기 침체가 심각해 빚어진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경기 침체와 고금리, 고물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소상공인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어 신청이 몰렸다는 것이다.
군은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가 약 14.2%, 최저임금이 17% 상승하는 등 고정비 부담 증가로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폭증한 현실이 이번 정책 수요에 그대로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사업 자금이 순식간에 동나자 미처 신청하지 못한 소상공인들은 군에 추가 지원책과 재정적 뒷받침을 주문했다.
울주군 관계자는 “예상 밖의 사업 수요를 확인한 은행들이 내년도 출연금을 더 늘리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상황”이라며 “군도 내년도 예산에 사업 자금을 증액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오는 8월 소상공인 자금 특례보증 지원사업 2차에 300억원의 융자를 지원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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