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5곳 중 1곳 공실…울산 상업용빌딩 시장 ‘급랭’
상태바
점포 5곳 중 1곳 공실…울산 상업용빌딩 시장 ‘급랭’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6.09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울산의 상가 공실률이 지속 상승하고, 상업용빌딩 수익성이 하락해 상업용빌딩 거래가 감소하고 있다. 사진은 임대 현수막이 붙은 울산 남구의 한 상가. 경상일보 자료사진
4월 울산의 상업용빌딩 거래가 전달대비 20% 이상 감소해 전국 두번째로 큰 낙폭을 보이는 등 침체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면서 울산의 상가 공실률이 지속 상승하고, 상업용빌딩 수익성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8일 빅데이터·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4월 울산지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달대비 25.9% 줄은 20건에 그쳤다. 거래금액도 296억원으로 부산(1319억원)·대구(814억원)·대전(627억원)·광주(312억원) 등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지난해 기준 울산의 자영업 폐업률이 전국 최고인 56.6%을 기록하는 등 소상공인 경기가 침체하면서 울산은 상가 공실률이 상승하고, 이에 임대료가 지속 하락하면서, 상업용빌딩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울산의 집합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3분기 19.99%에서 올해 1분기 20.88%로 상승했다. 점포 다섯곳 중 1곳은 공실인 셈이다.

상권별로 보면 울산 북구 농소동의 집합상가 공실률이 36.18%로 가장 높았고, 성남옥교동(26.37%), 전하동(19.45%), 삼산동(13.28%) 등이었다.

울산은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임대료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울산의 상가 통합 임대가격지수(2024년 2분기=100)는 2024년 1분기 100.20에서 올해 1분기 99.68로 지속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2025년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월(1256건)보다 7.9% 늘어난 1355건으로 집계됐다. 월별 거래량은 2022년 7월(1445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은 3조7246억원으로 전달(2조6462억원) 대비 40.8% 증가했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269건에서 6.8%, 거래금액은 2조5787억원에서 44.4%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의 거래량이 전월 대비 늘었다. 세종은 3월 1건에서 4월 3건으로 200% 증가했으며 제주(21건, 75.0%), 인천(66건, 29.4%), 서울(226건, 28.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같은 기간 대구의 거래량은 55건에서 33건으로 40.0% 감소했고, 울산(20건, -25.9%), 전남(77건, -14.4%), 충남(64건, -9.9%) 등의 순으로 낙폭이 컸다.

부동산플래닛 관계자는 “4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거래금액 모두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상반기 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서울 주요 권역 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에 대한 수요가 전체 거래 규모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