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금액 기준 10억원 이상의 빌딩 거래가 늘면서 지난 2분기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이 전분기대비 40% 넘게 증가했다.
빅데이터·AI(인공지능)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바탕으로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울산의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57건으로 전분기(58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거래금액은 2025년 1분기 거래금액은 581억원에서 2분기 858억원으로 47.7%(277억원)나 늘었다.
울산은 2분기 들어 10억원 이상 빌딩 거래가 늘면서 거래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울산 거래금액대별 빌딩 거래량을 보면 10억원 미만이 34건으로 절반 이상인 58.6%였고,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는 23건으로 39.3%였다.
2분기에는 10억 이상 50억 미만 빌딩 거래가 28건으로 전체 49.1%를 차지해 10억 미만 빌딩 거래(27건, 47.4%)을 앞질렀다.
이에 더해 오피스·중대형상가 등 울산의 상업용부동산 임대가격지수가 선방한 것이 영향을 줬다.
한국부동산원 ‘2025년 2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를 보면 상업용부동산 임대가격지수는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부산·인천·광주 등 타 광역시 대비 하락 폭이 적었다.
유형별로 보면 2분기 울산의 오피스 임대가격지수(2024년 2분기=100)는 전분기 대비 0.08%p 하락한 99.7을 기록했다. 중대형상가와 소규모 상가 지수는 각각 전분기대비 0.10%p 하락한 99.5·99.7이었다. 집합상가는 0.06%p 하락한 99.8을 기록했다.
다만 울산지역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14.9%)와 중대형상가(16.5%), 소규모상가, 집합상가(21.4%) 등 전국 평균을 웃돌아 상업부동산 시장 침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2분기 전국적으로도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하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매매거래량은 총 3608건으로 1분기(3103건) 대비 16.3% 증가했다.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7조905억원에서 43.0% 상승한 10조13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동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3703건에서 2.6% 감소했으나 거래금액은 9조217억원에서 12.4% 상승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2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대형 빌딩 거래들이 성사되면서 거래금액이 10조원 대를 회복했고, 거래량도 역시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지역·규모에 따른 선택적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우량 자산을 향한 수요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