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의 3일 오후부터 4일 오전 7시20분까지 누적 강수량은 113.8㎜를 기록했다. 지역에 따라 시간당 최대 65.3㎜의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밤 사이 침수와 정전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오후 11시41분께에는 남구 삼산동 일대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해 약 35분 만에 복구됐다. 남구 등은 나뭇가지가 전선에 닿은 것이 정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도로 곳곳에서 통제도 이어졌다.
남구 번영교와 중구 신삼호교 하부, 울주군 원산사거리 등 상습 침수 지역이 한때 통제됐으며, 울주군에는 산사태주의보도 내려졌다.
화재·구조 등을 담당하는 울산소방본부에는 침수 및 배수 관련 신고가 13건 접수됐다.
북구 화봉동의 한 빌라에서는 엘리베이터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중구 우정동의 지하차도에서는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찼다는 신고가 접수돼 긴급 출동이 이어졌다.
경찰 역시 112 신고를 통해 총 107건의 기상 관련 신고를 받았다. 주요 내용은 도로 침수 57건, 교통시설 피해 15건, 맨홀 이상 30건, 정전 2건, 위험방지 3건 등이다.
울산시와 5개 구·군은 총 696명의 공무원을 동원해 밤새 비상 대응에 나섰다. 주민 대피 사례는 없었다.
한편 기상청은 3일 밤 9시30분 울산 전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밤 11시30분에는 울산 동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추가 발효했다. 모든 특보는 4일 오전 7시20분부로 해제됐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