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국 봉합 시도에도 노노갈등 격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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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국 봉합 시도에도 노노갈등 격화 양상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8.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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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플랜트건설 현장에서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본부(울산플랜트노조)와 한국노총 한국연합플랜트 울산본부(울산연합플랜트노조) 간 충돌이 잇달아 발생(본보 8월4일자 5면)함에 따라 노동당국이 ‘노노(勞勞) 갈등’ 봉합에 나섰다.

하지만 노조가 사측을 겨냥한 대규모 집회를 잇달아 예고하면서 갈등은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이날 울산플랜트노조측과 1시간가량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는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과 상황실장, 담당감독관,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위원장, 울산플랜트노조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노조측에 현장 노조 간 충돌이나 폭력 행위는 절대 허용할 수 없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울산지청 관계자는 “당부와 함께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원만한 교섭이 되도록 중재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과 원활한 임단협과 조속한 타결을 위해 중재를 요청하고, 올해 요구안과 쟁점사항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플랜트노조는 이날 남구 SK 정문 앞에서 모든 조합원이 참여하는 2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파업과 함께 조기출근과 잔업을 금지하는 지침을 조합원들에게 내렸다.

이문세 울산플랜트노조 지부장은 “대화를 거부하고 조합원을 무시하는 사측에 보내는 경고”라며 향후 교섭 내용에 따라 투쟁 수위를 올릴 것을 예고했다.

울산플랜트노조는 우선 6일 울산 터미널 사거리에서 대시민 홍보 선전전 집회를 열 예정이다. 당일 9000명가량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터미널 사거리부터 여천천 방향 구간까지 대규모 집회 여파가 미칠 전망에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울산플랜트노조와 경쟁 상대인 울산연합플랜트노조도 맞불 작전에 나선다. 노조는 아침 출근 선전전을 펼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울주군 S-OIL 샤힌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이 비조합원을 폭행하는 등 두 노조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한 바 있다.

다만 6일 진행되는 노조들의 단체행동은 장소가 달라 충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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