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63.7% “비윤리적 기업 물건은 안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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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63.7% “비윤리적 기업 물건은 안사요”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8.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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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청년층의 소비와 진로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1997년 이후 출생)는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을 소비로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가치소비)을 적극 실천하며, ESG에 소극적인 기업은 외면하는 경향을 보였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만 17~28세 청년 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과 소비 트렌드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66.9%가 ‘조금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또 63.7%는 ‘기업의 비윤리적 행위나 ESG 관련 부정적 이슈로 인해 구매를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Z세대의 소비 키워드로는 절약을 중시하는 짠테크(32.9%)가 가장 많았고,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 증명하는 미닝아웃(26.5%),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만족을 추구하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23.3%)가 뒤를 이었다.

특히 Z세대는 기업 ESG 활동의 진정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응답자의 65.4%가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단순 홍보성 ESG 활동은 외면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

기업의 ESG 경영은 소비뿐 아니라 청년층의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54.2%가 “취업이나 이직 시 지원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확인하거나 입사 여부 결정 시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미래 국가 경제의 주축이 되는 Z세대에게 ESG에 소극적인 기업은 외면받을 수 있다”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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