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부동산 가격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고, 월급은 제자리걸음이고, 노후 준비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에서 많은 직장인들이 매달 고정적으로 받는 월급으로 어떻게 재테크를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테크를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무런 관련 지식 없이 시작할 경우 오히려 손실을 볼 위험이 크다.
따라서 목돈 마련을 시작하기 전에 재테크 고수들이 강조하는 비교적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재테크의 3대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수익성이다.
재테크는 월급 외에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활동이다. 예를 들어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만기 시 이자를 받게 되는데, 이처럼 동일한 원금을 같은 기간 동안 운용하더라도 실제 수익은 금융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달라진다. 한정된 자금을 활용한다면 이때 수익률이 핵심 요소가 된다.
물론 안전한 자산에만 투자하면 원금은 차곡차곡 쌓일 수 있지만, 기대 수익이 낮아 장기적으로 재테크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따라서 자산의 목적과 기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자금은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으로 운용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장기 자금은 투자형 상품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 자산이 마련됐다면 금융기관 전문가의 재무 상담을 통해 본인의 재무 목표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둘째, 안정성이다.
수익성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자산의 안정성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는 무리한 수익률 추구가 오히려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기대 수익률은 높지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자산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최근 주식 시장은 정책 기대감, 저평가 해소 등의 이슈로 단기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예: 중동 및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불안 등 대외변수가 여전히 많다.
따라서 불확실한 시기일수록 원금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방어선을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적금이나 채권, 금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고, 투자형 상품의 경우 국가별·산업별로 분산해 장기적인 시계로 접근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환금성이다.
재테크를 할 때 내가 필요한 시기에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는지 꼭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1년 후 결혼을 계획하지만 3년 만기 상품에 가입한다면 그 자산은 필요한 시점에 사용할 수 없어 유동성 리스크가 생긴다. 자산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의료비, 실직과 같은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 일정 비율은 즉시 인출 가능한 자산으로 확보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의 소득과 지출 구조를 면밀히 파악하고, 불필요한 지출은 줄여야 한다.
이후 금융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자산의 경제 상황과 투자 성향에 맞는 재무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나간다면 가까운 미래에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재테크의 진정한 의미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최경헌 경남은행 우정동금융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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