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오후 1시21분께 김건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7일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를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건진법사 청탁 의혹(알선수재) 등을 캐물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도 이들 혐의가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는 전날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도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특검팀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등 다른 사건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자 김 여사를 몇 차례 추가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특검팀은 곧바로 신병을 확보하는 쪽을 택했다.
김 여사가 앞으로도 관련 혐의를 줄곧 부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이미 혐의를 입증할 증거 및 진술이 충분히 확보됐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다음 주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김 여사의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체포하는 데 또다시 실패했다.
특검팀은 7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전 8시25분께 서울구치소에 체포영장 집행을 지휘했으며, 물리력도 행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부상 등 우려가 있다는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9시40분께 집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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