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늘어나는 갤러리…예술로 물드는 울산
상태바
하나 둘 늘어나는 갤러리…예술로 물드는 울산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8.11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 동구 방어동 슬도 앞에 위치한 ‘슬도아트’.
▲ 울산 중구 성안동에 위치한 ‘시안갤러리’ 내부 모습.
울산 동구에는 몇 년 전까지 갤러리가 HD아트센터 외에는 없었으나 이제는 슬도와 방어진 등 바닷가 지역 명소 앞에 갤러리들이 잇따라 들어서 ‘핫플’이 되고 있다. 중구에도 성남동 문화의 거리 뿐 아니라 성안동, 다운동 등에도 갤러리가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슬도아트·문화공장방어진

지역작가 창작물 주민과 공유

디지털아트 등 다양한 체험도

울산 동구의 관광명소인 슬도 입구 앞에 들어선 ‘슬도아트’는 기존 소리체험관을 리모델링해 지역 작가와 주민이 만나는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 곳이다.

동구 성끝길 103에 678.51㎡ 규모로 1층 어린이체험관, 2층 전시관 2곳, 그리고 야외공연장과 옥상 버스킹 공연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옥상 버스킹 공연장에서는 아름다운 슬도와 방어진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소리와 미디어전시관도 조성돼 3D 디지털아트 및 디지털영상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슬도아트는 지난해 1월 중순 개관해 1년 7개월 밖에 되지 않았으나 입소문을 타면서 관람객이 크게 늘고 있다. 현재 슬도아트에서는 이우수 작가 전시회가 9월초까지 진행되고 있다.

방어진항 방어진활센터는 삶의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다. 이 곳에 예술을 가미한 문화공간인 ‘문화공장 방어진’이 들어서 있다.

동구 중진2길 5에 위치한 문화공장 방어진(183.2㎡)은 방어진활어센터 상인들의 공간 활성화 의지와 ‘2023 문화도시 울산의 문화실험실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문화공간이다.

지역 작가들의 창작 작업을 주민들과 공유하는 전시실과 방어진의 콘텐츠를 창작하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성안동 시안갤러리

작가 부부 작업공간에서 전시

현대미술 문턱 낮춰 관객 소통

중구 성안동 시안갤러리는 2021년 초 문을 열었다. 현대미술 작업을 오랫동안 해 온 부부 작가가 직접 작품활동을 하면서 기획해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전시를 해보자는 생각에 갤러리를 열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현대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일상 가까이에서 수준 높은 예술을 경험하며 삶의 풍요로움을 더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갤러리는 작가 부부의 작업 공간을 겸한 전시 공간이다. 작가가 작품으로 알리고 싶은 메시지를 잘 알고 관객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상주를 택했다. 이 때문에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은 도슨트의 역할을 맡은 부부의 작품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시안갤러리는 울산 작가들 중심의 전시를 열고,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를 지향한다. 전국적으로 인지도 있는 울산 작가들은 누구나 소개하고 싶어 하고 또 관심을 두지만, 울산미술협회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실력파 작가들이 많다는 생각에서다.

무엇보다 시안갤러리는 단순한 작품을 진열하는 ‘화이트 큐브’를 넘어, 작가와 관객, 그리고 지역사회가 예술을 매개로 서로 영감을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유기적은 생태계를 꿈꾼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오늘의 운세]2025년 10월20일 (음력 8월29일·임술)
  • 옥교동한마음주택조합 8년만에 해산 논의
  •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여부 이번주 결정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박준 ‘지각’
  • 필름부터 AI이미지까지 사진 매체의 흐름 조명
  • 중구 ‘B-15 조건부 의결’ 재개발 본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