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상북명촌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을 시행자로 지정하고 조합설립을 인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상북명촌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울주군 상북면 명촌리 산81-1번지 일원 13만7132㎡(약 4만1482평)에 485억600만원을 투입해 1316가구 3000명 수용 규모의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 방식은 환지방식으로, 실시계획 인가 후 착공해 2029년 12월31일까지 환지처분을 완료하는 일정이다.
조합설립 요건은 도시개발구역 내 토지면적의 3분의 2 이상, 토지소유자 총수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상북명촌지구는 전체 면적의 72.2%(국·공유지 제외 시 76.6%), 소유자 기준 58.1%(국·공유지 제외 시 64.1%)의 동의를 확보했다.
조합장 1명, 감사 1명, 이사 5명 등 임원 7명도 법령에 따른 결격 사유 없이 선출됐다.
이번 사업은 길천일반산업단지와 상북농공단지 배후 정주 기반을 강화하고, 서부권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산단 근로자의 주거 복지 향상,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범로 기대된다.
상북면 일대는 산업단지와 물류거점이 인접해 있음에도 주거·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외부 출퇴근 인구 비중이 높았던 만큼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으로 생활권 정착률을 높이는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인근 길천지구 도시개발사업(45만8330㎡, 4070가구)과 연계 시 대규모 주거벨트가 형성돼 교육·문화·상업시설 유치 여건도 개선된다.
길천지구는 단독주택 478가구, 공동주택 3538가구, 준주거시설 84가구로 구성되며, 공원, 도로, 주차장, 녹지 등 도시 기반시설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길천산단 북측에서는 지난해 말 준공된 상북(거리·양등)지구(15만6507㎡, 942가구)도 위치해 있다. 2017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24년 10월 최종 준공됐으며, 주택건설사업 사용승인이 완료됐다.
울산시는 장기적으로 울산 서부권이 산업·주거·상업 기능을 모두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로 발전함으로써 도시권 내 균형발전과 인구 분산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길천·상북·상북명촌지구가 모두 완성되면 울산 서부권이 산업·주거 복합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정주 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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