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호 경남도의원에 따르면, 경남 18개 시·군과 비교했을때 양산경찰서의 인원 부족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경찰서 경찰관 1인당 담당인구는 764명으로, 전국 평균 391명보다 2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경찰서의 인력 부족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양산시는 신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급증하면서 각종 치안 문제가 대두됐지만, 부족한 인원 때문에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십수년 전 2급지인 중소도시형 경찰서였을 때부터 치안 수요는 1급지(대도시형)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후 인구가 25만명을 육박했던 지난 2009년 2급지에서 1급지로 승격되면서 경찰관 충원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당시 양산경찰서 1급지 승격과 함께 경기지방경찰청 산하 3개 경찰서가 신설되면서 한 해 동안 양산경찰서 경찰관 충원은 고작 9명이 그쳤다. 결국 ‘무늬만 1급지’라는 오명까지 쓰게 됐다.
현재 양산동부경찰서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김해·창원과 같이 관할구역 경계를 나눠 양산 내 경찰서 2개소가 운영될 계획으로 있다. 경찰서가 신설되면 정원 확대로 인원 부족 현상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양산시의회가 ‘양산경찰서 정원 확대 건의문’을 채택하고 충원을 촉구했다. 경남도의회 역시 2023년 ‘경남도 경찰인력 증원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에 전달하기도 했다. 양산경찰서 직장협의회에서도 2019년부터 인력 부족 실태와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찰관 충원을 꾸준히 요청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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