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는 11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사업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
이달 중 설계용역을 마무리한 뒤 10~11월 시공사 선정 절차를 거쳐 12월 착공,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화종합시장은 상설 점포 160곳이 밀집해 있고, 5일장 날이면 400여개 노점이 들어서는 중구 대표 전통시장이다.
그러나 공영주차장은 2곳, 100면에 불과해 적정 수요(223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로 인해 시장뿐 아니라 인근 주거지와 상권 전반에 주차 불편이 이어져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영길 중구청장은 시장 주차타워 건립을 공약 1순위로 설정했다.
지난 2023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에 선정되면서, 제2공영주차장 부지에 입체식 주차타워 건립이 본격 추진됐다.
사업 대상지는 태화동 35-1 일원으로, 연면적 6313.07㎡에 지상 4층·5단, 주차면 214면 규모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33억3000만원으로 국비 79억9800만원, 시비와 구비 각 26억6600만원이 투입된다.
당초 지상 3층·4단 162면 계획에서 지난해 9월 착수보고회를 거쳐 4층·5단 202면으로 확대됐고, 같은 해 11월 중간보고회에서 현재의 214면으로 최종 확정됐다.
다만 초기 계획에 포함됐던 대형버스 주차면 3곳이 제외되면서 일부 주민과 상인들의 반발이 있었고, 중구는 별도의 대형버스 주차공간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9월에는 인근 태화루 일원에 스카이워크가 준공될 예정이다. 태화강 전망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완공 시 방문객 증가가 예상된다.
중구는 주차타워가 완공되면 시장과 스카이워크를 찾는 관광객 모두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해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태화종합시장 주차타워는 단순한 주차 공간 확충이 아니라 원도심 경제와 교통 환경을 동시에 개선하는 핵심 사업”이라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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