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과 댄스를’, 경상일보 김동수 부국장, 기협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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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과 댄스를’, 경상일보 김동수 부국장, 기협 사진공모전 최우수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8.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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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수(오른쪽) 본사 사진영상부 부국장이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1회 한국기자협회 창립기념식에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으로부터 ‘한국기자협회와 나’를 주제로 한 사진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다.
▲ 김 부국장의 출품작 ‘반달곰과 댄스를’.
경상일보 김동수 부국장 겸 사진영상부장이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한 ‘한국기자협회와 나’ 사진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 61주년 기념식과 함께 사진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최우수상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23일부터 31일까지 전국 기자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사진 1점씩을 접수받아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김 부국장의 출품작 ‘반달곰과 댄스를’은 2021년 5월 울산 울주군 범서읍 야산에서 촬영됐다.

당시 불법 사육되던 반달가슴곰이 탈출해 인근 야산을 활보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취재하던 김 부국장은 불과 몇 발자국 떨어진 거리에서 곰과 마주하게 됐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그는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어 올려 반달곰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포착했다.

사진 속 장면은 곰의 공격을 피하려는 긴박한 순간이지만, 마치 반달곰과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어 ‘반달곰과 댄스를’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이후 해당 곰은 1년 뒤 다시 탈출해 농장주 부부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은 “위험한 취재현장에서 언론인이 감수해야 하는 긴장과 사명을 상징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라며 “단순한 기록을 넘어 현장의 공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힘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동수 부국장은 “30년 동안 현장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며 특종사진과 각종 기자상을 수상했지만, 이번 상은 취재현장에서 제 모습이 직접 기록된 사진이라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영원한 현장의 지킴이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실을 기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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