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주력산업 고도화와 더불어 미래 유망 산업 분야로의 체질 전환을 촉진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울산시와 UNIST(울산과학기술원) 기술지주는 12일 ‘지역 미래신산업 전환 딥테크 파이오니어 벤처펀드’ 결성 총회를 진행했다.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으로, 공모 분야는 ‘공공기술사업’이다. 오는 22일에는 UNIST에서 펀드 결성식이 개최될 예정이며, 김두겸 울산시장도 참석한다.
펀드 결성 규모는 총 120억원이다. 울산시는 이 중 3억원을 3년간 분할 출자하고, 한국모태펀드가 60억원을 투자한다. 여기에 UNIST 기술지주 18억원, BNK경남은행, 울산경제진흥원, 민간 투자자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펀드 운용은 UNIST 기술지주가 맡는다.
운용기간은 총 8년(투자 4년·회수 4년)이다. 비상장 초기창업기업과 공공연구기관·대학 산학협력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며, 투자 비중은 초기창업기업 40%(48억원), 공공기술 사업화 기업 60%(72억원)로 계획됐다.
울산시는 이번 펀드가 지난 6월 국내 최대 규모로 출범한 SK-AWS AI 데이터센터와 맞물려 지역 딥테크 창업 인프라 확충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자동차·화학 등 기존 주력산업의 첨단화와 함께 AI,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산업 분야로의 본격적인 산업 전환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투자금 회수는 4년 차부터 시작해 8년 차까지 총 161억원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기준수익률(IRR) 5%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운용사에 성과보수를 지급한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매월 1~2회 정기 컨설팅을 진행하고, 기술 수요기업과의 연계, 연구개발(R&D) 과제 및 보증기관 연결, 후속 투자 유치 지원 등 다각적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울산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지역특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 신산업 클러스터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전환에 필요한 혁신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