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6~7월 기준 울산지역 폭염 관련 119 출동은 총 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건)보다 13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장기간 폭염이 겹치면서 출동 횟수가 급증한 것이다.
출동 질환 유형은 열탈진이 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5건, 열경련 4건, 열실신 1건, 열부종 1건 순이었다. 발생 시간대는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가 대부분이었으며, 연령별로는 50대에서 80대 고령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울산소방본부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지난 6월부터 119구급차 32대를 중심으로 ‘폭염 구급대’를 편성·운영하고 있다. 폭염 구급대는 현장에서 온열질환자를 신속하게 발견·이송하는 것은 물론, 구급차 내 얼음조끼·생리식염수·아이스팩 등 냉방 장비를 상시 비치해 환자의 체온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 또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폭염 관련 의료상담과 응급처치 안내를 강화해 현장 도착 전까지의 대응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폭염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폭염 구급대를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급대원 대상 폭염 환자 처치 교육과 냉방 장비 점검을 병행하며 시민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이 심한 날에는 불필요한 외출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물을 마시는 등 수분 섭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며 “어지럼증·두통·구토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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