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행사 유치에 본격 나섰다.
다양한 국제행사들이 박람회 시기에 집중되면서 국내외 방문객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도시 브랜드 가치 역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첫번째로 세계 각국 도시가 참여하는 관광 분야 네트워크 행사인 ‘제11차 TPO(아·태도시관광진흥기구) 포럼’ 유치에 도전한다.
울산시는 오는 9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12차 TPO 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유치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표단은 9월3일부터 6일까지 3박4일 동안 사이공 전시컨벤션센터(SECC)와 쉐라톤 호텔에서 열리는 총회에 참석, 울산 홍보와 포럼 유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TPO는 2002년 창설된 국제관광기구로, 아시아·태평양 17개국 130개 도시와 56개 민간단체가 회원으로 활동한다. 홀수 해에는 총회를, 짝수 해에는 포럼을 열어 회원 도시간 관광산업 발전과 네트워크 강화를 도모한다. 짝수해에 열리는 포럼은 총회에 비해 규모가 작다. 하지만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시기에 맞춰 개최한다면 포럼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국제정원박람회를 관람하도록 연계할 수 있어 해외 관광객 유입과 국제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제11차 TPO 포럼을 2028년 6~8월 중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한다는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10개국 30개 도시에서 약 200명이 참가해 생태관광 등 4개 세션의 포럼, 환영만찬, 시티투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포럼 유치는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울산의 국제회의 기반 확충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올해 4월 예비 국제회의지구로 지정됐으며, 2030년까지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정 요건 중 하나인 ‘외국인 참가자 연간 5000명 이상’ 달성을 위해 국제행사 유치가 필수적인 만큼, TPO 포럼이 지정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매년 3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포럼 개최 시 울산시는 회의실 조성, 연사 초청,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수송 등을 맡고, TPO는 회원 도시 초청과 네트워킹을 담당한다. 행사 예산은 약 2억원 규모다.
내달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리는 ‘제12차 TPO 총회’에 참석하는 울산 대표단은 총회 개막일인 9월3일 ‘지속가능한 도시관광 미래를 위한 디지털 혁신’ 세션과 개막식에 참석하고, 호치민국제여행박람회 네트워킹 행사에도 참여한다. 4일에는 ‘미래 관광 전망’ 세션, TPO 관광 홍보설명회와 관광 로드쇼, 시티투어에 참가해 세계도시와 교류한다. 5일에는 회원 사례 발표 후 본회의에서 차기 회장도시, 2027년 제13차 총회, 2028년 제11차 포럼 개최지를 선정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TPO 포럼 자체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와 시기를 맞춰 개최하면 파급효과는 매우 클 것”이라며 “국제관광 네트워크를 통해 울산을 전 세계에 알리고, 더 많은 해외 관람객을 유치해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총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