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의 고유한 예술세계, 문을 열고 소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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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의 고유한 예술세계, 문을 열고 소통하다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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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묘성 ‘춘풍’

한국신표현주의 창립 3주년 정기전 ‘9개의 문’이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2023년 울산에서 활동하는 중견작가 김성동, 도재수, 박미혜가 창립한 한국신표현주의는 각 장르와 재료 등에 개성을 담아 새롭게 표현하는 것을 추구하는 모임이다.

그동안 3명이 정기전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울산에서 활동하는 6명의 작가와 함께 진행한다.

총 9명의 작가는 전시명인 ‘9개의 문’처럼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이들은 기법과 재료를 교류하고 상호 성장을 도모하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포용하는 열린 예술활동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김묘성 작가는 유화의 깊은 색감을 나이프로 빚어내듯 표현하며 꽃의 생명력과 질감을 강렬하게 담아냈다. 김성동 작가는 황토를 주재료로 사용해 시간과 흔적, 존재의 본질을 추상적으로 표현, 작품 재료의 물성을 통해 감각적 울림을 전한다.

남서목 작가는 파란색을 중심으로 우주의 깊고도 넓음을 담아낸 아크릴화를 통해 광활한 공간과 내면의 사유를 담아냈으며, 도재수 작가는 꽃잎이 만들어내는 형상을 사랑의 시선으로 포착한 사진작품을 통해 순간의 아름다움과 감정을 섬세하게 기록했다.

박미혜 작가는 동백꽃을 주제로 행복의 서정을 따뜻한 색채의 수채화로 표현하며 보는 이에게 위안을 전한다. 박효순 작가는 일상에서 마주한 풍경과 감정을 펜드로잉으로 스케치하고 수채로 채색해 순간을 어반스케치로 생생히 되살려냈다.

송자경 작가는 가죽을 소재로 한 팝아트 작품을 통해 독창적이고 현대적인 감각을 선보이며 재료의 변용을 통한 새로운 미학을 탐구했으며, 이도경 작가는 마치 참선을 하듯 향으로 형상을 태워내며 내면과 외부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사유를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영정 작가는 흙으로 성형한 기물에 산화철을 도장해 환원소성을 통해 얻어진 도자조형물을 금속조형물처럼 보이게끔 연출했다. 두 성질의 재료가 공존함으로써 얻어지는 존재물처럼 본인의 작업을 통해 나 또한 공존해가고 있음을 표현했다.

김성동 한국신표현주의 회장은 “이번 정기전은 서로 다른 표현과 장르가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9개의 문을 통해 각자의 세계를 공유하고 그 안에서 예술적 공감을 나눌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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