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내년 지방선거 대비 영남발전특위 출범
상태바
민주, 내년 지방선거 대비 영남발전특위 출범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8.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0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경북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영남발전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험지인 대구·경북 표밭 다지기에 나선다.

당 지도부는 이와 함께 울산·부산·경남 등 PK지역에 대해서도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청래 대표는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 점검차 1박 2일간 경주를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영남의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지방선거에도 대비하는 가칭 ‘영남발전특위’를 사무총장님께서 고민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취임 직후 텃밭인 호남 지역을 여러 차례 찾아 지역 발전을 약속했다. 이번에는 영남권의 민생을 챙기는 기구를 꾸리고 보수 지지세가 강한 이 지역에서 내년 지방선거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영남 지역위원장들은 ‘험지’에서의 당세 확장을 위한 각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쏟아냈다.

경북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미애 의원은 “대구·경북은 오랫동안 한 정당이 권력을 독식해서 전국 발전 상황과 비교해 매우 뒤처진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과제가 대구·경북에서 잘 정착·성공할 수 있도록 영남발전특위를 제안해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난 지방 선거 때는 대구에서 광역의회 후보가 극소수였고 무투표로 국민의힘 후보가 90% 이상 당선됐다. 민주당의 아픈 손가락인 영남의 고군분투에도 아직 거대한 벽을 매번 선거 때마다 느낀다. 더 깊고 넓은 진지를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

최다 득표자 1인만 당선되도록 짜인 현행 소선거구제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정희 대구 북구갑 지역위원장은 “대구 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선거법 개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승천 대구 동구·군위군 지역위원장은 “대구 시민이나 경북 도민의 민주당에 대한 신뢰 확보가 아직은 미약하다. 전폭적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이 집권해도 ‘대구 경북에 돈이 많이 내려오는구나’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
  • 양산 황산공원 해바라기 보러 오세요
  • 울산 부동산 시장 훈풍분다
  • 추억 속 ‘여름날의 할머니집’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