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먼저 시는 최근 ‘동천체육관 보조경기장 사업 실시계획’을 공고했다.
오는 10월 착공해 내년 6월 준공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102억원이며, 이 가운데 38억원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로 충당한다.
보조경기장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사무실·회의실·헬스장·물리치료실·샤워실·농구장 등이 들어선다.
특히 울산 연고 프로농구단인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안정적으로 연고지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축설계는 설계 공모 당선작인 (주)대흥종합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의 ‘다이내믹 커브스(Dynamic Curves)’ 작품을 토대로 진행된다. 곡선미를 강조한 디자인은 역동적 이미지를 살리면서도 기능성과 이용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중구는 약사동 91 일원에 축구장 3면을 포함한 ‘중구축구장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스포츠 조명과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설치한다. 이르면 오는 10월 실시계획 인가 및 고시 절차에 들어간다. 토지 보상은 70%가량 마무리했다. 내년 초 착공해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축구장 사업은 예산 확보가 최대 관건이다. 원자잿값 상승으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2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총 196억원이 필요해졌다.
울산시가 이미 120억원을 교부했지만, 추가 지원 없이는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중구의 설명이다.
이 축구장은 사실상 태화강 국가정원 주차난 해소 대책에서 비롯됐다. 시는 2019년 국가정원 지정에 따라 십리대밭축구장 부지에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고, 이에 따른 대체시설로 중구 축구장이 추진된 것이다.
국가정원의 주차장 부족 문제로 촉발된 사업인 만큼, 울산시의 추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는 게 중구의 입장이다.
중구 관계자는 “보조경기장과 축구장 조성이 마무리되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프로스포츠 안정 정착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축구장 사업은 울산시의 추가 예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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