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했는데…2019년 월급이 또 들어왔어요
상태바
퇴직했는데…2019년 월급이 또 들어왔어요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8.22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울산의 한 대학교에서 퇴직 교직원들에게 수년 전 급여를 잘못 송금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대학측은 서둘러 수습에 나섰지만, 수십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두 회수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울산 A대학교에 근무했던 교직원들의 개인 계좌에 ‘A대학교급여’ 명의로 수백만원씩 입금됐다.

해당 금액은 2019년 4월분 급여로, 당시 재직했던 교직원 전원에게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말단 직원부터 고위 관리자까지 잘못 송금된 액수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대학의 경우 교직원 현황을 관리하는 인사 내부망과 회계 시스템이 연동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측과 급여 지급 명단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이었다.

대학측은 즉시 교직원들에게 대학 계좌로 반환해달라고 요청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현 재직자들의 급여는 사고 당일 오후께 정상적으로 지급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일주일째 전체 금액의 상당수가 회수됐지만 일부는 여전히 반환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A대학이 글로컬 대학 사업을 운영하며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서 내부 관리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력 확충이 뒤따르는 만큼 교원 급여 업무 인력을 내실화해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 내부적으로 이 사안을 두고 징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측은 “송금해서는 안 될 옛기록의 급여가 잘못 보내진 것”이라며 “이번 실수에 책임을 느끼며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
  • 양산 황산공원 해바라기 보러 오세요
  • 울산 부동산 시장 훈풍분다
  • 추억 속 ‘여름날의 할머니집’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