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당 대표를 선출하는 국민의힘 김문수·장동혁 당권 후보는 25일 각각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표심 흡수’와 ‘강성 당심 결집’에 주력하면서 이런 상반된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책임당원 투표(80%)와 국민여론조사(20%)를 마감한 뒤 26일 당 대표 선출 결과를 발표한다.
이에 따라 울산 지역 여론과 책임당원들의 막판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공히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인 김·장 후보는 찬탄파와 친한(친한동훈)계 포용 여부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며 막판 차별화에 나섰다.
25일 야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조경태 의원, 한동훈 전 대표를 포용하는 통합을 하겠다며 찬탄 지지표를 적극 공략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 “이재명 정부에 맞서 승리하기 위해서 안·조 의원 등 누구라도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찬탄, 반탄으로 흩어져 있는 당내를 통합할 수 있는 포용과 단합의 리더십이 제게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조건 단결과 덧셈 정치고, 뺄셈하면 이재명 독재 정치만 좋아한다”며 “한 전 대표가 이러한 절박한 심정을 저와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최악을 피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친한계 포용을 선언한 김 후보를 지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후보와 이러한 통합 행보에 친한계 표심은 김 후보로 향하는 모습이다.
친한계이자 이번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선출된 우재준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결선 투표 판세에 대해 “화합의 메시지를 내는 사람이 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찬탄파·친한계 포용 가능성에 선을 긋는 동시에 소위 ‘윤어게인’ 대표 주자인 전한길씨 등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선명성을 더 부각했다.
장 후보는 채널A 유튜브에 출연, “김 후보가 안·조 의원, 한 전 대표도 끌어안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 저와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이들에 대해 결단하고 제대로 뭉쳐있는 단일대오로 당을 만들라는 것이 당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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