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소기업 기술 고도화·사업화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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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소기업 기술 고도화·사업화 지원 필요”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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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이 대기업 중심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이 기술혁신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차원의 맞춤형 사업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연구원은 25일 발간한 울산경제사회브리프 제172호에서 “산업구조 재편기에 접어든 울산은 중소기업이 창출한 기술을 시장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특허출원에서 대기업 비중은 68.5%였지만, 2023년에는 9.8%로 급감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비중은 11.3%에서 43.7%로 확대되며 지역 기술혁신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대학, 중견기업, 개인 등도 일정한 역할을 유지하면서 기술 생태계는 ‘대기업 중심 구조’에서 ‘다핵형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중소기업은 최근 3년간 다양한 기술군에 고르게 특허를 출원하며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과거 대기업 중심의 수직 계열 구조에서 벗어나 산업 기반 다변화와 기술 확산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중소기업은 기술 전환과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유연해 구조적 변화기에 대응할 잠재 역량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브리프를 작성한 김혜경 경제산업연구실 박사는 “중소기업의 기술 창출 기반은 확대됐지만, 고도화·사업화·시장 진입 등 후속 단계의 역량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기술 생태계 외형은 성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금·인력·조직 역량이 취약해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박사는 △기술 창출-고도화-사업화 단계별 연계 지원체계 구축 △유망 기술군에 대한 선택과 집중 △맞춤형 중소기업 지원 전략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또 새 정부가 강조하는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와 ‘지역 R&D 자율성 강화’ 기조에 발맞춰 울산도 자체적인 혁신역량 진단과 과학기술 혁신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경 박사는 “울산이 대기업 종속적 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대학·개인까지 함께 참여하는 지역 주도형 기술 생태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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