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 거장들의 갈라쇼, 울산의 여름밤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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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 거장들의 갈라쇼, 울산의 여름밤 수놓는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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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45회 정기연주회 ‘한 여름밤 갈라 콘서트(Summer Night Gala Concert)’를 무대에 올린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45회 정기연주회 ‘한 여름밤 갈라 콘서트(Summer Night Gala Concert)’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무대는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사샤 괴첼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소프라노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승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과 함께 차르트에서 푸치니에 이르는 오페라 황금기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소프라노 이명주,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박승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은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적 성악가들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 중 사무엘 윤은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nger) 칭호를 수여 받았으며 쾰른 오페라 극장 종신 성악가이다.

공연은 모차르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의 경쾌한 리듬과 재치 넘치는 선율로 화려하게 출발한다. 이어 오페라 ‘돈 조반니’의 유혹과 방탕을 풍자적으로 담아낸 ‘카탈로그의 노래’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의 중후하면서도 재치 있는 해석으로 감상할 수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중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과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방금 들린 그대 음성’을 소프라노 이명주의 섬세하고 경쾌한 벨칸토 창법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가장 널리 사랑받는 오페라 아리아 중 하나인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가운데 절절한 서정성을 담은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테너 박승주의 따뜻한 음색으로 만날 수 있다.

분위기를 바꿔, 웅장한 선율과 고요한 아름다움으로 깊은 감동을 전할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이 연주된다.

이어 소프라노 이명주와 메조소프라노 양송미가 절묘한 하모니가 함께하는 오펜바흐 ‘호프만의 이야기’ ‘뱃노래’가 황홀한 음악 여행을 인도하고, 테너 박승주와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의 열연으로 권력과 욕망의 대립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속 ‘즐거움은 나의 것이 될 것이다’가 한 편의 오페라처럼 펼쳐진다.

이 밖에도 사랑과 질투, 유혹과 배신의 이야기로 몰입도를 끌어올릴 비제의 ‘카르멘’ 서곡과 ‘세기디야’, 인간의 고뇌와 간절한 기도를 절절히 담아낸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의 소프라노 아리아 ‘신이여 평화를 주옵소서’ 등 오페라 명작의 명곡 향연이 한여름 밤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공연 입장료는 R석 2만원, S석 1만5000원, A석 1만원이며, 학생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 또는 전화(275·9623)로 하면 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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