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빠진 울산, 강등권 추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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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 빠진 울산, 강등권 추락 위기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8.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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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HD FC 신태용 감독 연합뉴스
리그 4연패를 노리다 중위권에 처진 울산HD FC가 하위 스플릿 추락은 물론 K2리그 추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성적표를 받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울산HD FC는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FC서울에 2대3으로 패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서울의 빠른 공격에 울산이 고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 6분 최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간 울산은 전반 22분 고승범이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지만, 전반 30분 조영욱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다시 리드를 빼앗겼다. 이어 전반 38분 황도윤의 득점으로 서울은 3대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울산은 후반 총공세를 펼치며 경기 종료 직전 에릭의 만회골로 격차를 좁혔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서울과 울산의 슈팅 수를 보면 전반전부터 흐름이 극명히 갈렸다. 전반 슈팅에서 서울은 7대1로 울산을 압도하며 득점 기회를 장악했다.

그나마 후반에는 울산이 총 12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단 1골 만회에 그쳤다. 울산은 공격 기회마다 전방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시도했지만, 결정력 부족과 수비 빈틈이 겹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울산은 이날 핵심 공격수 말컹이 사타구니 부상으로 결장했고, 라카바는 교체 투입 후 전술 이해 부족으로 후반 재교체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간판 미드필더 보야니치도 몸싸움 약점을 이유로 벤치에 머물며 최적의 전력 운용과 선수 조합이 아직 확립되지 않은 신태용 감독 체제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냈다.

울산은 신 감독의 데뷔전 승리 이후 다시 2연패에 빠지며 상위 스플릿 진입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34점(9승 7무 11패)에 머문 울산은 리그 8위를 유지하며 10위 제주(승점 31)와 불과 3점 차에 불과, 강등권 추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존 선수단에 내 축구를 입히는 것이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며 “9월 A매치 기간 동안 선수 체력을 회복하고 훈련을 통해 팀을 알차게 준비하지 않으면 패가망신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울산은 오는 30일 1위 전북 현대와 맞붙는다. 최근 2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던 전북이 직전 경기에서 포항에 패하며 연승이 끊겼지만,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울산에는 부담이 될 전망이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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