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교 22% 과밀…교사 감축 재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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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학교 22% 과밀…교사 감축 재검토를”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8.2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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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교육현장이 교사 정원 감축 위기에 직면했다. 교육부가 2026학년도 초중등학교 교사 선발 예정 인원을 올해보다 14.9% 줄이겠다고 밝히면서다. 학생 수는 감소했지만 과밀학급 문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교사 감축은 교육현장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5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울산 공립교사 정원은 2021년 대비 4.5% 감소했다. 지역 교육현장에서는 내년에도 정원 감축 기조가 이어지면 지역 학교는 만성적인 교사 부족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등 미래교육 수요와 고교학점제 도입, 교육격차 해소,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 등으로 교육 현장의 교사 수요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는 교원 감축의 근거로 학생 수 감소를 들고 있다. 하지만 울산의 경우 학생 수는 줄었지만 과밀학급은 여전한 실정이다.

울산 학생 수는 2021년 13만740명에서 올해 12만3854명으로 5.3% 줄었지만 학급수는 5756학급에서 5634학급으로 2.1%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체 초·중·고의 22%에 이르는 53개교가 급당 28명 이상의 과밀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는 절반에 가까운 48.4%의 학교가 과밀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의 교사 정원 감축 정책은 교육의 질을 하락시켜 교육격차 확대와 교육 불평등 심화를 초래할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한 경제적 논리에 따른 교원 감축의 핑계가 아니라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계기가 돼야 한다”며 “학령인구 감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은 학급 당 학생 수를 줄여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교사 정원을 확대해 교육의 질을 높여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한 교육감 재직 시 ‘질 높은 학습 환경을 위해 교원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교원 감축 정책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며 교육부에 교사 정원 감축 정책 전면 재검토,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법제화 등을 촉구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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