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문예회관 20년만의 강좌 대개편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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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문예회관 20년만의 강좌 대개편 혼란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5.08.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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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강사 공개채용을 추진하면서 수강생들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강의실 입구에 ‘기존 강좌는 단 한 과목도 폐강을 결정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공지가 붙어있다.
북구문화예술회관이 개관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강사 공개채용을 추진하면서 수강생들 사이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충분한 사전 공지 없이 채용 절차가 갑작스럽게 진행되면서 9월 한달간 수업이 중단됐고, 수강생들은 기존 강좌 폐지 여부를 두고 혼란을 겪었다.

2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3일 북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에 ‘강좌 강사 신규 채용 공지’가 게시됐다. 이 공지에는 총 26명의 강사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접한 수강생들 사이에서는 곧바로 “새로 채용하는 26개 강좌 외 나머지 61개 강좌는 모두 폐강되는 것이냐”는 불만과 우려를 쏟아냈다.

10년 이상 한 강좌를 꾸준히 수강해 온 주민 A씨는 “개편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어르신들도 있으니 사전에 충분히 내용을 알렸어야 했다”며 “가을 강좌를 신청하려 했더니 신청이 막혀 있었고, 강사를 새로 채용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혼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채용 절차가 촉박하게 진행되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됐던 가을학기 강좌는 10월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번 사태는 강좌 폐지가 아니라 20여년 만에 진행된 운영 방식 재개편 과정에서 비롯됐다.

북구문화예술회관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강사 채용 심사가 길어질 것을 우려해 1·2차로 나눠 진행했다. 이번 1차에서 26명을, 2차에서 32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었다.

또 강사 한명이 여러 과목을 담당할 수 있어 채용 인원과 강좌 수는 일치하지 않으며,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기존 강좌 자체를 폐강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번 채용이 연초에 계획된 사안이 아니었던 탓에 수강생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혼란이 가중됐다는 점이다.

수강생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북구문화예술회관 측은 뒤늦게 강의실과 홈페이지에 ‘기존 강좌는 단 한 과목도 폐강을 결정한 적이 없다’는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그 사이 일부 수강생들은 강좌가 사라지는 줄 알고 다른 지역 프로그램을 알아보거나 등록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북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1차 공지에서 신규 강사 26명만 모집한다고 안내하면서 오해가 생겼다”며 “개편 한달 전부터 강의실에 관련 내용을 비치하는 등 안내했지만,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한 공지가 충분하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절차를 보다 촘촘히 보완해 오는 10월1일부터는 강좌가 정상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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