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고사리손이 전한 따뜻한 사랑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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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고사리손이 전한 따뜻한 사랑나눔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8.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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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윤이의 사연을 접한 꼬마성어린이집 원생과 학부모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8호 나눔천사에 등극했다.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 제공

지난 8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재윤이(가명, 16세)의 사연을 접한 꼬마성어린이집 원생과 학부모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8호 나눔천사에 등극했다.

◇“작은 도움이 한 가족의 일상 지켜줄 수 있다 생각”

꼬마성어린이집(원장 박공주)은 아나바다 활동을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힘든 환경에서도 미래를 포기하지 않는 재윤이에게 힘을 보태기로 결심했다.

원생들과 학부모들은 정성껏 모은 후원이 재윤이 가정의 냉방비와 주거 안정에 보탬이 돼 가족이 더위를 이겨내고, 아이가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공주 꼬마성어린이집 원장은 “매년 아나바다 활동을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올해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나눔이 더욱 뜻깊어졌다”며 “함께 모은 정성이 따뜻한 힘이 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초록우산을 통해 꾸준히 나눔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디딤돌 돼”

보도를 통해 아버지의 암투병에 묵묵히 집안일, 학업, 아르바이트를 이어온 재윤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재윤이네는 아버지의 치료가 계속되면서 생활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는 위기를 겪었다.

치료비와 생활비, 월세 부담이 겹치면서 냉방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워 무더운 여름에도 선풍기 하나에 의지해 지낼 수밖에 없었다. 더위 속에서 지쳐가는 날들이 이어지던 중 재윤이네는 초록우산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이 알려진 이후 나눔천사의 도움으로 재윤이네는 냉방비를 지원받아 한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됐다. 남은 금액은 재윤이의 침대 구입과 생활비로 사용돼 생계에 보탬이 될 예정이다.

재윤이 아버지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재윤이 역시 생활 부담을 덜고 학업과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

집안일, 학업, 아르바이트까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다시 힘을 낼 용기를 얻은 것이다.

갑작스러운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하루하루를 지켜내는 재윤이에게 이번 지원은 미래로 나아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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