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학춤보존회 정기공연 ‘울산학춤’이 오는 7일 오후 3시 중구 북정동 동헌 뜰에서 개최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울산학춤 대중화를 위해 만든 ‘울산학춤체조’를 첫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이번 공연은 사또의 부름을 받아 잔치가 열리는 콘셉트로 장소를 실내가 아닌 울산의 유형문화재 1호인 동헌(울산 동헌 및 내아)으로 정했다.
공연에는 울산학춤 예능자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고문을 비롯해 계승자인 김영미, 박윤경, 강정순, 최경미, 김소양, 이정화, 최현화, 김은주, 강민경, 객원으로 배주희, 김지영, 구은아, 김예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출연진 전원이 참여하는 ‘울산학춤체조’를 시작으로 호걸양반춤, 교방타령춤, 밀양검무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전통 춤을 선보인다. 또 부채춤, 아쟁연주, 학 탈을 쓴 두루미 두마리가 펼치는 쌍학 퍼포먼스, 그리고 울산의 대표 춤인 ‘울산학춤’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울산학춤’을 보편적으로 알리고 시민 건강 증진의 일환으로 울산학춤계승자 박윤경 회장이 2019년에 고안한 ‘울산학춤체조’를 공식적으로 첫 선을 보이는 자리 이기도 하다.

울산학춤이란 ‘경상도지리지’에 의거, 신라시대 계변(학성)에서 발생한 계변천신 설화를 바탕으로 생성된 울산의 민속학춤이다. 학의 행동태를 세밀히 관찰해 인간의 몸짓을 통해 예술적으로 표현했다. 울산학춤은 1997년 김성수 선생에 의해 발표돼 현재 울산학춤보존회가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박윤경 울산학춤보존회장은 “시민들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울산의 춤을 향유하고자 울산 대표적 문화유산인 동헌에서 갖게 되었다”며 “‘울산학춤체조’는 울산학춤보존회가 울산 시민들에게 드리는 또 하나의 선물이며, 이번 공연이 관객들의 가슴에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211·7588.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