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AI 글로벌 허브 도약 ‘전담조직’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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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I 글로벌 허브 도약 ‘전담조직’ 신설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9.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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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인공지능(AI) 수도’를 선포한 데 이어, AI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청에서 열린 월간업무보고회의에서 “팀 단위가 아닌 ‘국’ 단위, 최소 ‘과’ 단위의 AI 전담조직을 신설하라”고 지시하며 조직 개편 의지를 공식화했다.

시는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AI 산업기반 조성과 기업 유치, 인허가 지원, 인재 양성 등 종합적 정책을 추진해 제조·물류·에너지·해양 등 주력산업 전반에 인공지능을 접목하고 산업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의 AI 전담 조직은 단순 행정 지원 기능을 넘어 △AI 정책 수립 △AI 인재 양성 △AI 산업기반 조성 △수중데이터센터 구축 △국비 공모사업 대응 △기업 투자유치 △민·관·산·학 연계 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특히 대규모 AI데이터센터와 수중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등과 맞물려 지역 AI 산업 전반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시는 오는 2026년 1월 정기 조직개편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담 조직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 경제산업실 산하 신산업과 인공지능산업팀이 새 조직으로 흡수될 것으로 보이며, 외부 AI 전문가를 개방형 직위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경기도가 국 단위, 광주시가 과 단위의 AI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인 가운데 울산은 산업수도로서의 강점을 살려 ‘산업형 AI 허브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시는 이달 안에 조직진단과 개편안을 확정해 입법예고와 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최종 시행에 나선다. 특히 이번 개편에는 AI 전담조직 신설 외에도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추진,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출범 등 굵직한 현안 대응을 위한 조직 정비가 함께 포함될 예정이다.

시는 전담 조직 출범에 앞서 오는 5일 공직자 AI 혁신 의식을 높이기 위한 ‘AI혁신관’ 제도를 도입한다.

시는 각 분야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행정을 수행할 실무 공무원 10여명을 ‘AI혁신관’으로 지정하고, 지정서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시는 AI혁신관 제도를 통해 행정 전반에 지능정보기술을 적용하고, 정책 기획부터 민원 처리까지 공공서비스에 AI 기반 혁신을 확산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조선·자동차·석유화학·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의 중심지다. 여기에 AI 기술을 융합하면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전담 조직 신설을 통해 글로벌 AI 허브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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