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8라운드에서 울산 HD는 전북 현대를 맞아 0대2로 패했다. 후반 53분 전북 이영재의 선제골과 58분 전진우의 추가골로 승부가 결정됐다.
울산은 이번 패배로 3연패에 빠지며 9승 7무 12패 승점 34로 8위까지 추락하며 강등 플레이오프(PO)권인 10위에 근접하게 됐다. 전북은 19승 6무 3패(승점 63)로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초반 흐름을 먼저 가져간 팀은 전북이었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박진섭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다행히 골키퍼 조현우가 막아냈지만, 이후 전북은 세트피스와 측면 공략을 활용해 공세를 주도했다.
반대로 울산은 좀처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전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태현과 패스를 주고받은 김진규가 페널티 박스로 패스를 넣었고, 달려오던 이영재의 슈팅이 경기 첫골이 됐다.
울산의 반격이 절실했지만, 전북은 곧바로 격차를 벌렸다. 후반 13분 김태현이 수비를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고, 전진우가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골을 넣었다.
울산의 공격은 답답했고, 조현우의 선방도 허사였다.
전북은 총 유효 슈팅 11개로 울산의 두배에 가까운 우위를 점했고, 울산의 슈팅은 상대 골문을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그나마 9위 수원FC와 10위 제주가 이날 나란히 대구와 광주에 패해 8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10위와의 승점 차가 여전히 3점에 불과해 강등권 추락이 우려된다.
울산은 시즌 중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좀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는 모양새다. 제주SK전 승리 후 3연패 수렁에 빠진 가운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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