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사망자 전국 최고…울산 ‘죽음의 산단’ 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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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 사망자 전국 최고…울산 ‘죽음의 산단’ 오명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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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국 국가산업단지에서 연평균 22건의 중대사고가 발생해 모두 9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울산 지역 산단에서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가 일어났다.

1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중대사고는 총 110건이다. 사망자 93명, 부상자는 80명으로 인명 피해는 173명에 달했다.

이 중 울산미포산단은 5년간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전국 산단 가운데 최다를 기록했고, 온산국가산단에서도 10명이 숨졌다. 울산 내 산단 2곳을 합치면 전국 전체 사망자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울산미포산단에서는 총 18건의 중대사고가 보고됐다.

앞서 올해 2월 온산국가산단에서는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유류 저장탱크 폭발·화재 사고로 30대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울산미포산단에서는 조선소와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추락·협착 같은 전형적 산업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사망 사고가 잦은 울산미포·온산산단은 조선, 석유화학, 철강 등 중화학·제조업이 밀집한 산업 거점이다. 고위험 공정이 많아 추락·협착은 물론, 폭발·누출 같은 대형 사고 위험이 상존해 여전히 ‘죽음의 산단’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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