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체육공원 ‘카누슬라럼 경기장’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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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체육공원 ‘카누슬라럼 경기장’ 본궤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9.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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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카누슬라럼 경기장을 둘러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 울산 남구 울산체육공원에 건립될 카누슬라럼 경기장.
국내 최초로 국제규격을 충족하는 ‘카누슬라럼 경기장’이 울산에 건립된다.

울산시는 총사업비 58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7년 남구 울산체육공원 내 3만4000㎡ 부지에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최근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치고 건립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로써 설계 단계를 거쳐 본 사업에 착수하는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울산시가 조성하는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길이 260m, 너비 15m 규모로 건립되며, 이는 국제연맹이 규정한 길이 150~400m, 기문(장애물) 18~25개라는 조건을 충족한다.

경기장에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이곳에는 훈련장과 회의실, 선수 및 관계자를 위한 편의공간, 사무실 등이 조성되며 관람석은 최대 1만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시는 경기장 기능을 단순 대회 개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급류타기 체험장, 수상구조 훈련센터, 빙상장, 야외수영장, 실내 카누연습장이 함께 마련된다. 특히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실내 카누연습장은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시는 또 2027년 완공 예정인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32실·300명 수용)과 경기장을 연계해 국제대회와 전지훈련 유치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울산체육공원에는 이미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 등 대규모 체육시설이 집적돼 있고, 주차장을 비롯한 기반시설도 공유할 수 있어 사업비 절감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지난 2026년 정부 예산안에 경기장 건립 예산 2억원을 반영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설계비 10억원 증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로드맵에 따라 2026년 설계, 2027년 착공, 2028년 준공이라는 일정으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경기장 준공 이후 아시아카누연맹과 협력해 국제대회를 유치하고, 울산을 아시아 수상스포츠 중심지로 육성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시민 누구나 카누와 수상레저를 체험할 수 있는 생활체육 공간으로도 활용해 스포츠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두겸 시장은 “카누슬라럼 경기장은 전문 체육인 육성을 통한 경기력 향상과 국제대회 유치, 시민들의 스포츠 체험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최초 국제규격 경기장이 성공적으로 건립되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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