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2차 제시안도 거부 ‘파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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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차 제시안도 거부 ‘파업 결정’
  • 이춘봉
  • 승인 2025.09.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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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회사의 2차 제시안에 대해 수용이 어렵다며 거부하고, 7년 만의 파업을 결정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2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5년 임단협 제20차 교섭에서 회사가 추가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시안에는 월 기본급 9만5000원 인상, 성과급·격려금 400%+1400만원, 주식 30주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이 포함됐다. 또 통상임금 범위를 연구능률향상수당 등으로 확대 적용하겠다는 내용도 있다.

이는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두번째로 제시한 임금 인상안이다. 1차 제시안보다 월 기본급의 경우 8000원 추가됐다. 성과금·격려금의 경우 정률 50%, 정액 400만원, 주식 20주,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이 추가된 규모다.

이날 교섭은 노조가 지난달 28일 제19차 교섭에서 회사의 첫 제시안을 거부한 이후 닷새 만에 재개된 것이다.

노조는 이날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파업 일정을 결정하고, 회사 압박 수위를 올리기로 했다.

노조는 3일 2시간, 4일 2시간, 5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3일에는 총파업 결의대회를, 5일에는 파업 문화제를 실시한다. 이로써 노조는 7년 만에 실제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노사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룬 바 있다.

앞서 노조는 조합원 찬반투표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파업권을 확보했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필수협정을 제외한 모든 특근을 중단한 상태다. 다음 쟁의대책위원회는 오는 9일 개최한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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