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중구는 최근 로컬브랜딩 마스터플랜 수립과 성남 원도심 야간경관 조성사업 용역 입찰공고를 내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화했다.
먼저 중구는 행정안전부의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활성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로컬브랜딩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쇠퇴한 원도심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 사업으로, 용역은 업체 선정 이후 10개월 간 진행된다.
대상지는 울산의 옛 중심지였던 성남·옥교동 일원으로, 시계탑과 1921년 개통한 경동선 울산역 등 지역의 상징 자원을 활용해 ‘살 만하고 올 만한 도시’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
중구는 주민·상인·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꾸려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추진할 핵심과제를 발굴해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단기 사업부터 장기 비전까지 연차별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고, 문화예술 인프라와 상권 활성화 방안을 연계해 생활권 단위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올해 말까지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로 ‘야간경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성남 문화의거리 일원과 시계탑 사거리, 중앙길, 옛 소방서 사거리 등 원도심 주요 거점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조형물, 경관조명을 설치해 연말연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설치 기간은 10월부터 11월까지이며, 12월 초 점등식을 열어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경관 연출을 통해 도심 유입 동선을 강화하고, 야간에도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해 침체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특히 ‘한글도시 중구’ 정체성을 살린 조형물 설치, 포토존 조성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두 사업은 최근 추진 중인 도시재생, 주거환경 개선 사업과도 맞물린다.
원도심을 단순한 소비공간이 아닌 역사와 문화, 생활이 공존하는 매력적 지역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구 관계자는 “로컬브랜딩은 원도심의 중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고, 야간경관은 당장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단기 성과라는 점에서 두 사업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원도심이 낮에는 역사문화와 브랜딩, 밤에는 빛과 경관으로 살아나는 활력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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