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사업은 과거 성남동 55 일원 주차장 부지 매입 과정에서 가격 협의가 난항을 겪으며 무산 위기에 놓였다가 올해 3월 중구가 해당 부지를 최종 확보하면서 본격 추진에 들어섰다.
공사 입찰을 거쳐 이달 중 착공, 11월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 부지는 약 470㎡ 규모다. 사업비는 특별교부세 20억원과 구비 18억원 등 총 38억원이 투입된다.
중구 평생학습관은 지난 2016년 개관 이후 1층 공간이 줄곧 비어 있었다. 특히 폴딩도어를 열 경우 일부 구간이 사유지를 침범해 개방이 불가능, 사실상 ‘죽은 공간’으로 남아 있었다. 인접 토지를 매입해 이 같은 제약을 해소한 만큼, 이번 사업은 활용도를 높이고 공간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야외학습장은 ‘배움의 뜰’이라는 이름으로 내년 초 운영을 개시할 예정이다. 단순한 휴식공간을 넘어 학습과 문화가 결합된 열린 장으로 조성되며, 데크 계단을 설치해 야외 강좌와 소규모 공연, 주민 모임이 가능하도록 한다.
또 노후 담장은 보완·리모델링해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화단과 휴게 공간도 마련해 주민들이 사계절 쾌적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완공 후 배움의 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큰꿈작은학교와 연계한 상시 학습 프로그램을 비롯해, 짧게 배우는 ‘한 줌 배움’ 일일 프로그램, 성과공유회와 연계한 학습축제, 주제가 있는 공감 특강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검토되고 있다.
중구는 이번 야외학습장 조성을 통해 부족했던 강의실과 전시 공간을 보완하고, 평생학습관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순한 시설 확충이 아니라 주민 소통과 학습이 함께 이뤄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평생학습도시 중구’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중구 관계자는 “평생학습관이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 모두가 소통하고 휴식하는 열린 광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배움의 뜰을 통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평생학습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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