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초가을 울산의 밤 하늘이 빛으로 물든다. 6일 저녁 남구 태화강 둔치와 울주군 온양읍 남창천 일원에서 드론쇼와 불꽃놀이, 야간조명 점등식 등이 펼쳐진다.

◇‘2025 태화강 빛 축제’
남구 태화강 둔치 일원에서는 1000대의 드론이 선사하는 빛의 드라마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본사가 주최·주관하고 남구가 후원하는 ‘2025 제6회 태화강 빛 축제’가 6일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태화강 제3둔치 일원에서 개최된다.
태화강 빛 축제는 2019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며 울산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축제에는 3일간 2만5000여명이 방문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자원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는 행사 기간을 하루로 압축하는 대신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드론쇼 규모를 확대하는 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올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드론쇼는 1000대 규모로 진행된다. 남구청 개청 40주년을 기념하는 대형 퍼포먼스를 비롯해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울산고래축제 △개운포 경상 좌수영성 등 남구의 대표 관광자원과 문화유산을 10개 정도의 영상으로 구현한다.
관람객들은 태화강 밤하늘 위에 펼쳐지는 초대형 드론 아트쇼를 통해 남구의 문화와 역사를 한눈에 만날 수 있다.
축제 무대에서는 인순이, 유리상자 등 초청가수와 지역 출신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공연이 이어지고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세미의 마무리 무대가 가을밤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강변방송국(라디오 공개방송) △플리마켓 △청년 푸드트럭 △장생이 위드 커피차 등이 운영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꾸며진다.

◇‘2025 남창천 물빛축제’
울주군 남창천에서는 제6회 온양문화축제 ‘2025 남창천 물빛축제’가 올해도 열린다.
(사)울산온양읍주민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새울원자력본부, 울주군, 울주군의회가 후원하는 2025 남창천 물빛축제는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옹기종기시장 옆 남창천 공영주차장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오후 5시, 야간조명 점등식은 오후 7시에 각각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축하공연, 주민참여무대, 소망등 만들기 체험, 주민참여부스, 남창천 경관조명 연출 및 소망등 띄우기, 나이아가라 연출 등으로 구성된다.
우선 MC 박재민의 진행으로 오후 2시부터 태사랑의 태권무 시범 등 주민 참여무대가 열린다. 이어 지역 가수 오상희, 송승환, 향준이, 한영태, 김희태, 판소리제작소 소리담기, 원썸머나잇 박근우 외 1명이 시민들의 흥을 돋운다. 공연이 끝난 뒤 아나운서 문지영이 이어받아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된다.
개막 식전공연으로 가수 장재호가 무대에 오른다. 개막식에서는 내빈 인사 및 축사가 있으며 이후 내빈들의 점등 세리머니에 이어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트로트계의 아이돌 김수찬, 국민손녀 이수연, 울산 출신 가수 차민석, 장미남 등이 히트곡을 연달아 들려주며 남창천 물빛축제를 빛낸다.
소망등 만들기, 울산시립노인병원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 스티커 타투, 아나바다 체험부스, 의용소방대 심폐소생술체험, 김치만들기 체험 등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상설로 진행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