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표 상수원 사연호 ‘조류경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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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대표 상수원 사연호 ‘조류경보’ 비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9.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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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대표 상수원인 사연호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최근 이어진 폭염과 집중호우가 겹치면서 남조류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4일 오후 3시를 기해 울주군 사연호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제는 상수원 구간에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000개를 2회 연속 초과하면 ‘관심’, 1만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로 격상된다.

사연호지점 반연리에서 측정된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달 25일 1650개, 이달 1일 2900개로 나타났다. 취수탑에서도 지난달 25일 1100개, 1일 2450개가 각각 검출됐다. 모두 기준치를 넘어선 수치로 올해 사연호지점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낙동강청은 최근 2주간 사연호 일대 수온이 25℃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남조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다음 주에도 울산의 낮 최고기온이 30℃를 웃돌 것으로 예보돼 조류 증식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낙동강청은 이번 경보 발령을 울산시와 관계기관에 통보하며 조류 유입 저감설비 가동 강화, 정수처리 공정·수돗물 분석 확대, 상류 오염원 점검 등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K-water 울산권지사도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천상정수장으로 연결되는 취수탑에는 조류 차단막을 설치해 유입을 최소화하고, 수질이 양호한 중층 원수를 취수해 정수장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또 물순환설비를 가동해 호수 내 산소 공급을 늘리고, 부유물을 신속히 수거해 조류 성장 요인을 차단하는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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