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을 주말 울산 도심의 밤 하늘이 화려한 빛으로 물들었다.
본사가 주최·주관하고 울산 남구가 후원한 ‘2025 태화강 빛 축제’가 지난 6일 태화강국가정원 제3둔치에서 3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축제에서는 드론 1000대가 남구 개청 40주년을 기념하면서 남구의 문화와 관광명소를 형상화한 초대형 드론쇼를 펼쳤다.
장생포 수국축제, 울산고래축제 등 남구의 대표 축제와 개운포경상좌수영성 문화유산이 밤 하늘에 빛으로 구현되자 시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식전 무대에서는 인순이, 유리상자 등 초청가수와 지역 아티스트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세미의 마무리 무대가 가을밤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강변방송국(라디오 공개방송)과 플리마켓, 청년 푸드트럭 등도 운영돼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남구 개청 40주년을 맞아 열린 태화강 빛 축제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돼 뜻깊다”며 “울산을 대표하는 야간 문화예술 축제로 계속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울주군 온양읍에서는 (사)울산온양읍주민협의회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 새울원자력본부, 울주군, 울주군의회가 후원한 ‘2025 남창천 물빛축제’가 옹기종기시장 옆 남창천 공영주차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은 문정진 (사)울산온양읍주민협의회장을 비롯해 이순걸 울주군수, 최길영 울주군의장, 소유섭 한수원 새울원자력 본부장, 엄주호 본사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점등 세리머니에 이어 가수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트로트계의 아이돌 김수찬, 국민손녀 이수연, 울산 출신 가수 차민석, 장미남 등이 히트곡을 연달아 들려주며 남창천 물빛축제를 빛냈다.
소유섭 새울원자력 본부장은 “제6회 온양문화축제가 온양의 문화와 매력을 널리 알리고 주민 화합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새울원자력본부는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문정진 온양읍주민협의회장은 “남창천 물빛축제는 지역에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로 자리매김했다”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준 많은 주민, 시민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예산을 더 확보해 물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