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수현·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여야 대표가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형식만 갖춘 보여주기식 협의체가 아니라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가 있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자세한 구성에 대해선 각 당이 실무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이 더 많이 가졌으니,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 더 많이 양보하면 좋겠다. 특히 여야 공통 공약을 중심으로 야당이 먼저 제안하고 여당이 응답해 함께 결과를 만들면 야당에는 성과가 되고 여당에는 국정 성공이 되는 게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화합과 상생의 정치를 위해 야당 대표가 요청할 때 적극 검토해 소통의 시간을 가지겠다”라고도 말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이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간 비공개 회동에서는 정치 복원 얘기가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된다.
장 대표는 획기적인 청년고용대책,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상향 조정,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등 구체적 민생 정책을 제안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관련 부처와 협의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면서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 가장 큰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 야당 대표뿐 아니라 야당 정치권의 얘기, 야당을 통해 들리는 국민의 목소리를 최대한 많이 듣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저는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의견도 들어야 한다. 야당은 하나의 정치집단이지만 국민의 상당한 일부를 대표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의견을 듣고 정치를 해야 한다.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도 공평하게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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