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기아는 지난 23일 의왕연구소에서 농촌진흥청과 ‘착용 로봇 기반 농업 발전 및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과 농촌진흥청 이승돈 청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어깨 근력 보조용 무동력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농업 현장에 본격 확대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로보틱스랩은 지난 5월과 9월 두 차례 실증을 통해 어깨 부담 경감과 작업 효율성 증가 효과를 검증한 바 있다.
양측은 협약을 토대로 △농업 분야 착용 로봇 도입 협력 체계 구축 △농업 현장 적용 실증 및 확산 △착용 로봇 인식 제고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는 다양한 농작업 현장에서 로봇의 효과를 검증하고 활용 방안을 도출하는 한편, 농촌진흥청은 수요처 발굴과 현장 평가, 홍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양희원 사장은 “현대차·기아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고도화해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시키고 있다”며 “이번 협력으로 농업인의 어깨 건강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미래 농업 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돈 청장도 “농업 현장의 안전과 효율성 향상은 미래 농업의 핵심 과제”라며 “현대차·기아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인들이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지난해 11월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에서 엑스블 숄더의 사업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계열사뿐 아니라 대한항공,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로보틱스랩은 구매를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설루션을 포함한 통합 컨설팅도 제공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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