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은 확산된 지 3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울산·포항·경주·양평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다.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산림정책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이번 다큐는 소나무 재선충병을 단일 현상에 그치지 않고 연속된 산림 재난의 고리를 조명한다. 재선충병으로 약화된 숲은 대형 산불 위험을 키우고, 그 후 여름철 집중호우에는 산사태와 인명 피해로 이어지는 등 산림 생태 위기의 악순환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취재팀은 국내외 산림전문가 30여 명과 30시간 이상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강원도부터 수도권, 경상·충청·전라권까지 전국 피해 현장을 담았다.
또 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외 현장을 직접 찾아 각국의 대응 방식을 비교 분석하며 한국 산림정책의 대안을 모색한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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