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포럼도 공연도 매진…산악인의 축제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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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 포럼도 공연도 매진…산악인의 축제 열기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9.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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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26일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개막해 30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다. 지난 26일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개막작인 ‘걸 클라이머’를 감상하고 있다. 김도현기자 do@ksilbo.co.kr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국내 유일의 산악영화제인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막을 올렸다. 지난 7월 운영을 시작한 울주시네마까지 공간이 넓어지고 영화 규모와 게스트 참여도 확대됐다.

‘산, 자연, 인간’을 주제로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 울주시네마 일대에서 열리는 제10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지난 26일 개막식을 열고 오는 30일까지 5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개막작 ‘걸 클라이머’, 폐막작 ‘세상 끝까지, 470㎞’를 비롯해 43개국 110편의 영화들을 상영한다.

첫날인 26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움프시네마에서는 아나운서 조우종과 홍보대사인 배우 권유리의 진행 속에 개막식이 열렸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엄홍길 집행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인류 최초 무산소 에베레스트 등반과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이룬 전설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에게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이 수여됐다.

이틀째인 27일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는 전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찾은 시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등산복 차림의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상영시간표를 보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현장에서 예매했다. 이날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상영된 영화들은 대부분 좌석이 얼마 남지 않았을 정도로 예매율이 높았다.

특히 울산울주세계산악문화상(UMCA)을 수여한 전설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스너의 영화 ‘스틸 얼라이브’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대한산악연맹, (사)한국산악회 등이 공동주최한 ‘글로컬 알피니즘 포럼: 라인홀트 메스너와 한국의 등반가들’은 마련된 좌석이 부족해 바닥에 앉거나 뒤에 서는 등 인기를 끌었다. 밴드 YB의 무대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글 스토리’ 움프 토크도 일찌감치 매진됐다.

시민들은 산에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공간에서 평소 접하기 힘든 산악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

이윤미(45·남구)씨는 “지난해에도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찾았는데 올해는 가족 단위로 할 수 있는 체험 등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것 같다”며 “산에 둘러싸여 평소 접하기 힘든 산악영화를 보며 힐링할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와 함께 찾은 이태인(21·울산 남구)씨도 “풍경이 좋아 가족 단위로 오기 좋은 것 같다”며 “평소 보기 힘든 산악영화가 궁금해 찾았는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제나 주차 등에 대한 안내가 부족하고 상영 영화의 구체적인 내용을 볼 수 있는 책자가 금방 소진돼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은지(40대·남구)씨는 “두 번째 방문이다. 오전에 영화 한편을 봤고 저녁에 아이들과 볼 영화를 고르고 있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것 같다”며 “다만 영화에 대해 상세히 볼 수 있는 책자가 일찍 소진되고 영화제에 안내가 덜 체계적이라 느껴진다. 타지에서 오면 잘 모를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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