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 활동하는 박동조 수필가가 조각가인 남편과의 이야기 등을 담은 세 번째 수필집 <물꽃>(도서출판 수필세계)을 펴냈다.
수필집은 1부 ‘조각가와 수필가’, 2부 ‘흥이 살아 있다’, 3부 ‘밥을 버는 일’, 4부 ‘시간의 모래알’ 등으로 나눠 총 47편의 수필이 실렸다.
1부 ‘조각가와 수필가’ 작품이 이목을 끈다.

칠순이 넘은 남자가 나무를 빚는데, 조각칼로 깎아내고, 끌로 쫀다. 그것도 아파트의 좁은 베란다가 작업실이다. 조각가 남편이 삶을 ‘형상’으로 남긴다면, 부인은 그것을 ‘언어’로 기록한다. 두 사람의 예술은 결국 한 지점을 향한다.
박 수필가는 “다행스레 우리는 한쪽 눈을 감고 서로를 보는 재주를 가졌다. 오십 해 동안의 자신을 버리는 연마 덕분”이라고 말한다.
경남 함양 출생의 박동조 수필가는 2013년 수필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13년 천강문학상 수필부문 대상을 비롯 2014년 젊은 수필 선정, 농협 전국주부글짓기 공모전 대상, 시흥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울산문인협회 회원, 에세이울산문학회 고문, 수필세계작가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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