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인 시인, “언어가 생명력 잃지 않으려면 사투리와 일상의 말투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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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인 시인, “언어가 생명력 잃지 않으려면 사투리와 일상의 말투에 주목”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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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작가회의는 지난 26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김사인 시인을 초청해 ‘말의 힘, 시의 힘’이라는 주제로 문학 강연회를 열었다.
울산작가회의는 지난 26일 울산시청 시민홀에서 김사인 시인을 초청해 ‘말의 힘, 시의 힘’이라는 주제로 문학 강연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교학 울산민예총 이사장을 비롯해, 고은희 울산문인협회 회장, 문영 울산도서관 글길 편집인 등과 울산작가회의, 울산문인협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김 시인은 언어가 생명력을 잃지 않으려면 근원인 입말, 즉 ‘산 말’의 원천인 사투리와 일상의 구체적인 말투에 주목하고 말을 하거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 쓰기가 단순히 아름다운 문장을 짓는 기교가 아니라, 언어 행위의 가장 진솔한 형태인 ‘참말’을 하려는 노력이며, 그 본질은 ‘이름 짓기’에 있다며, 인간 중심의 ‘쓸모’에 따른 고정관념을 벗겨내고, 대상이 가진 본질적인 혼과 운명을 마주하여 그것을 참되게 일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사인 시인은 서울대 국문과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82년 동인지 ‘시와 경제’의 창간동인으로 참여하며 시쓰기를 시작했고, 무크 ‘한국문학의 현단계 1’에 ‘지금 이곳에서의 시-김광규론’을 발표하면서 평론도 시작했다.

시집으로 <밤에 쓰는 편지>, <가만히 좋아하는>, <어린 당나귀 곁에서> 등이 있다. 제7회 임화문학예술상(2015년), 제14회 대산문학상(2006년), 제50회 현대문학상(2005년) 등을 수상했다.

울산작가회는 12월 초 백무산 시인 초청 강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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