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재료에 향기와 소리…인간관계의 모순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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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재료에 향기와 소리…인간관계의 모순 탐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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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수진 ‘기억이 머무는 곳 2’
울산의 청년 작가인 강수진 작가의 개인전 ‘Parasitic Love’가 10월2일까지 남구 달동 갤러리큐(왕생로 88)에서 열리고 있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5 울산청년예술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강수진 작가의 조각작품 11점과 사진 6점 등 총 17점을 만날 수 있다.

스테인레스 금속과 레진, 나일론, 향과 소리 등 다양한 매체가 어우러져 시각·청각·후각을 아우르는 다(多)감각적 체험을 느낄 수 있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거닐며 빛과 그림자가 드리우는 공간 속에서, 사랑의 매혹과 함정, 의존과 갈등이 교차하는 인간관계의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전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인간관계의 복잡성과 모순을 탐구하는 과감한 시도로 주목할 만하다”며 “작가는 ‘기생적 사랑’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랑이 단순히 아름답고 긍정적인 감정에 머무르지 않음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다감각적 체험을 위한 시도이다. 전시 관계자는 “금속과 레진, 나일론 같은 차가운 재료 위에 향과 소리를 더해 감각의 충돌과 융합을 연출한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감상에 머무르지 않고,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관계의 긴장과 매혹을 신체적으로 체험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문의 261·9101.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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