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유관부처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정자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엔탑스) 복구를 통해 전체 시스템 목록이 709개로 늘어났다. 등급별로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로 집계됐다.
정부 시스템은 업무 영향도, 사용자 수, 파급도 등을 고려해 등급이 매겨진다.
이 가운데 이날 낮 12시 기준 193개 시스템이 복구됐고, 1등급 핵심 시스템 40개 중 25개가 정상화됐다.
정부에 따르면 김민재 중대본 제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본원)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고,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목록을 확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변경 없도록 하겠다. 혼선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대전센터 내 시스템 목록 수가 늘어난 데에는 우체국금융과 공직자통합메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된 것이 영향을 줬다. 또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에 변화가 생기면서 전체 시스템 목록이 647개에서 709개로 증가했다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한편, 중대본은 화재와 분진 피해를 본 전산실과 장비 복구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에 앞당겨 도입했다.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 장비의 신규 도입이 이뤄졌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분진 영향을 받았던 8전산실도 연휴기간 내부 분진 제거가 완료돼 전기선로 복구작업을 마무리하는 대로 시스템 복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분진과 화재 피해를 본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 협의와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다른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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