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시는 4억4500만원을 투입해 교차로 교통체계를 개선한다. 차로 추가, 교통섬 정비, 우회전 회전반경 확대 등으로 불합리한 통행 구조를 바로잡는다.
중구 명정사거리는 좌회전 차로를 추가해 태화로 방향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길촌교차로는 역주행 진입을 막기 위해 차로 가각부를 조정한다. 내황교 하부일원 교차로는 우회전 회전반경을 확대하고 차로를 조정할 예정이다.
동구 동부도서관 앞 교차로에는 횡단보도 안전지대와 시선유도봉을 설치해 보행자의 가시성을 높인다.
북구 명촌교 북단 교차로는 아산로 진입 합류지점에 표지병과 표지판, 반사경을 설치하고, 명촌정문 앞 교차로는 진입차로 폭을 확대해 대형차량 동선을 확보한다.
울주군 대진마을 앞 교차로에는 웅촌초등학교 교차로 유턴차로를 새로 설치해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또 ‘밝은도로 만들기’ 사업에 3억9400만원을 투입해 중구 병영오거리, 동구 서부패밀리아파트, 약수초 입구, 구영사거리 등 4곳에 바닥신호등을 새로 설치하고, 노후 장치를 교체한다.
바닥신호등은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시각적 신호를 제공해 교차로 통행 안전성을 높이는 장치로,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등 교통약자 보호에 효과적이다. 시는 이달 착공할 계획이며, 완료되면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안전시설 개선·정비사업에는 1억2300만원을 투입한다. 언양초, 약수초, 삼호교 일원 3곳 어린이보호구역에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고원식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시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했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직각 횡단 대신 대각선으로 한번에 건널 수 있어 보행 동선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높인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도로보다 높게 설치돼 차량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이며 어린이와 보행자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교차로와 어린이 통학로, 도심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보행자 안전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교통체계를 개선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공존할 수 있는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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