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오는 26일까지 특수선 사업부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올해 12월 공식 출범을 추진 중인 통합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설계·생산관리·영업·기획/지원 등 4개 분야에서 3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한다. 특히 선종이나 산업 분야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으로 진행돼 조선·방산뿐 아니라 타 산업 경력자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경력 유형을 △특수선·방산·조선 △군 및 관계기관 △타 산업 분야로 세분화해 지원자가 자신의 경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채용 절차는 총 3단계로 서류 전형을 거쳐 실무·임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합병 후 HD현대미포의 독과 안벽을 활용해 함정, 쇄빙선, 풍력발전기 설치선 등 특수목적선 중심의 신성장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채용이 통합 이후 HD현대중공업의 미래 성장축을 담당할 핵심 인재 확보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의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미국 현지 조선소 지분 매입부터 직접 건립까지 다양한 진출 방식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사업 특성상 정부 간 협력(G2G) 성격이 짙은 만큼, 향후 한미 관세 협상과 미국 내 규제 환경 개선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는 올해 들어 미국 진출을 단계적으로 준비해왔으며, 지난 4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와 첨단 조선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6월에는 미국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각각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이 협력들이 단순 기술 교류를 넘어 생산 거점 확보 단계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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